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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배추
“아작-.” 한 입 물으니 명쾌한 소리와 함께 생배추의 곧은 잎맥에서 나온 생생한 물이 스륵 나온 침과 함께 입안 가득 찹니다. 흰 배추 살에 잣과 호두를 넣은 볶은 고추장과 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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박제천.신경숙씨, 각각 공초문학상.동인문학상 수상
시인 박제천씨가 서울신문사에서 제정한 공초문학상 제5회 수상자로,소설가 신경숙씨가 조선일보에서 제정한 동인문학상 제28회 수상자로 각각 선정됐다.수상작은 각각 시'달항아리'와 중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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母子 山行
새벽부터 나선 길이 제법 상큼하게 쌀쌀합니다. 힘들지만 의미 있는 길을 가는 母子의 사진을 찍었습니다. 씩씩한 엄마와 쑥스러워 하는 아들입니다. 뒤로 지리산 천왕봉이 보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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숲의 휴식
가을 숲이 깊습니다. 정오를 향한 햇살이 깊은 숲에 빛을 새깁니다.들판의 가을빛은 풍요로움으로 다가오고, 숲의 가을빛은 ‘쉼’으로 다가옵니다. 이제는 쉴 때입니다. 대다수의 나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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눈 길
근래 드물게 눈이 왔습니다. 세상의 모든 것은 두 가지 이상의 모습으로 다가옵니다. 눈이 산골에 사는 즐거움과 불편함을 동시에 몰고 왔습니다. 즐거움은 당연히 온 세상이 하얗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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농사는 정성
모심기 전 논에서 해야 할 일은 가래질과 쟁기질과 써레질입니다. 가래질은 논둑을 다지는 일이고, 쟁기질은 묵은 땅을 뒤집는 일이고, 써레질은 흙을 잘게 부수어 고르는 일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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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정보마당] 금성출판사 外
◆금성출판사(푸르넷공부방)가 6월12일 오전 10시 ‘제8회 PMO 푸르넷 수학경시대회’를 개최한다. 대상은 초등생이며 26일까지 금성출판사 전국 지점과 푸르넷 공부방으로 전화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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별이 빛나는 밤
날씨가 제법 쌀쌀합니다. 벚꽃도 지는 마당에 추위가 가던 길을 되돌아오는 듯합니다. 지난주에 밤 벚꽃을 은하별이라 돌려 말했는데 이에 반성(?)하는 의미로 진짜 별 사진을 띄웁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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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디카에세이] 내가 자라면 …
돌멩이로 빵을 만든다 흙으로 밥을 짓는다 풀잎으로 반찬을 만든다 강물로 국을 끓인다 함박눈으로 시루떡을 찐다 노을로 팥빙수를 만든다 이 세상에 배고픈 사람이 아무도 없도록 - 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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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디카에세이] 닭살이라도 좋다
이쁜 게 죄라면 너는 사형감 ~ 몰라 몰라 모~올~라 사랑에 취한, 꽃을 든 남자 향기에 반한, 꽃을 문 여자 저기 닭살 돋은 개망초의 슬쩍 외면 - 원당 허브랜드에서 이시연(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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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디카에세이] 징검다리 사랑다리
아빠 돌 밟고, 엄마 돌 지나, 다음은 내 돌… 어, 그래도 돌이 남아요 나머지는 저 오리네 식구들 거야 그럼 이 다리는 오리다리예요? 우리다리예요? 우리오리다리라고 부를까? 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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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문학] 느닷없이 다가온‘재즈같은 사랑’
이지는 옆에서 국수를 맛있게 먹고 있는 병희를 본다. 이건 욕심이다. 이렇게 순수하고 깨끗한 남자를 가진다는 건 이 남자를 더럽히는 것이다. 얼마 안 가서 이 남자를 피폐하게 만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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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웹진 탐방]8. 자동차 전문 '카라이프넷'
자동차(Car)는 흔히 카메라(Camera), 컴퓨터(Computer)와 함께 성인 남성의 3대 장난감(3C)라고 부른다. 카메라와 컴퓨터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자동차에 관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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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와이드 책꽂이] '카산드라의 낙인' 外
◇ 카산드라의 낙인(칭기스 아이뜨마또프 지음, 손명곤 옮김, 울력, 9천원) 수정 직후의 태아가 자신의 장래를 예측, 탄생을 거부한다면? 또 그 숫자가 날로 늘어나 인류의 종말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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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달의 시|「이미지」를 변화시키는 상상력|김광림 (시인)
한편의 시속에서 인생론적 「모럴」을 제기하고 결론을 내리는 시인이 있다. 시로서 인생의 진실을 설파하려는 것이다. 이에 반해 언어의 기술적인 사용으로 「포에지」를 축적해 가다가 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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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명상 에세이] 1. 겨울바람 속에서
휙휙 돌아가는 정보화시대를 사는 많은 현대인들이 일상의 무게를 버거워한다. 삶이 도대체 뭐기에…. 이 사회로부터 한걸음 물러선 자리에서 인간의 본질을 묵상하고, 사랑을 실천하고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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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필가 박연구씨 별세
박연구(朴演求) 계간 에세이문학 발행인이 7일 오전 5시 별세했다. 69세. 고인은 1963년 월간 신세계를 통해 등단했고, 90년 한국수필가협회로부터 제9회 한국수필문학상을 받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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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책꽂이] '중국황제 어떻게 살았나' 外
◇중국황제 어떻게 살았나(장위싱 지음, 허유영 옮김, 지문사, 1만원)=요즘 개봉된 영화 '영웅'의 진시황에서 '마지막 황제' 부의에 이르는 절대권력자들의 전횡과 황실 비화를 담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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독서열 높아 가는 프랑스
【파리=장덕상특파원】오늘의 프랑스인은 다른 유럽인들에 비해 독서열이 부족하다는 게 정평이다. 그러나 몇 해 전부터 독서열이 다시 일고있어 불 출판계의 앞날은 적이 고무적이다. 지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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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엊그제 베스트셀러] 초판은 20일 만에 금서, 80년 ‘서울의 봄’ 맞아 증보판 나오마자 불티
우상과 이성(2006년판)리영희 지음, 한길사 『우상과 이성』이 출간되고 20여 일 지난 1977년 11월 23일, 리영희는 치안본부 대공분실로 끌려갔다. 책에 실린 글 24편 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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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월간중앙] 특별 인터뷰 | 데뷔 60년 외길인생 하춘화의 고집
1961년 6세 때 가요계 입문… 올해 가수 나이 ‘환갑’ 맞아 2년 전 고향에 국내 유일 트로트 가요센터 열고 교육 힘써 ‘영원한 디바’ 하춘화가 3월 8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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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모든 생명 현상은 이타적 활동”
생명과학과 불교는 어떻게 만나는가 생명과학과 불교는 어떻게 만나는가 유선경·홍창성 지음 운주사 연기법은 불교의 가장 핵심적인 교설이다. 그래서 “연기(緣起)를 보면 곧 법(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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호텔 프린스 ‘소설가의 방’의 추억…책이 된 호텔, 작가의 혼을 심다
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호텔 프린스의 별장. 독립된 빌라 형태로 세 채가 나란히 있는데, 그중 한 채가 ‘소설가의 방’이다. 7~9월에 이곳에 머물렀던 소설가 서진(사진)은 잔디밭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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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타 매력탐구 | 예능계의 신성 톱모델 한혜진 - “까칠하다고? 날 순종케 하는 남자를 좋아해요!”
전형적인 패션모델의 이미지를 생각해보자. 작은 얼굴, 9등신의 비율, 거기다 동양인 특유의 작고 찢어진 고양이 눈빛은 누구보다 강렬하다. 177㎝ 키에, 33-24-35 몸매를